2023 제1회
개발자라고 문학을 모르겠는가

코딩문학제
수상작 발표

코딩문학제 수상작?
코딩문학제에 대해 알려줘!
코딩문학제는 스파르타코딩클럽에서 주최한 이벤트로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문학적 글쓰기'를 결합하여 새로운 예술 형식을 탐구하는 대회입니다. 참가자들은 개발자의 일과 삶에 대한 내용을 제출합니다.
코딩문학제 _ 대상
그럼 이제 2023 제 1회 코딩문학제의 '대상' 수상작 알려줘.
코딩문학제의 대상 수상자는 총 1명이며, 상품은 '허먼밀러 의자'입니다. 수상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 상]
<인생>
잠깐 밖으로 벗어나도
</인생>
큰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From
최성원 님;
Code Review
이 시는 HTML문서의 형식을 빌려 인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1행에선 인생이라는 ‘div’가 열리고(<인생>), 3행에선 닫힙니다(</인생>). 이 독특한 구조를 통해 얼핏 한 문장같은 2행과 4행은 '사는 동안'과 '죽고 나서'라는 전혀 다른 시공간에 놓이게 됩니다.

사는 동안 “잠깐 밖으로 벗어나도…”를 우물거리다 죽고나서“ 큰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라고 읊조리는 시에서 우리가 길어올릴 수 있는 것은 역시 ‘정해진 길로만 가야하는 것은 아니’라는 메시지겠죠.

흔한 메시지이지만 공허하게 들리지 않는 이유는 이 시가 형식의 낯섦에도 불구하고 울림을 주는 데 성공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생을 HTML로 풀어낸 시도 덕분에 문학은 새로운 영토를 획득했습니다. 그 영토의 이름은 이것입니다. <코딩문학>
코딩문학제 _ 최우수상
코딩문학제의 '최우수상' 수상작 알려줘.
코딩문학제의 최우수상 수상자는 총 2명이며, 상품은 '에어팟 맥스'입니다. 수상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최우수상 [1]
땀이 필요한 순간은
운동할 때만이 아니다;
From
정채연 님;
Code Review
일상적 대화에서 ‘;’는 땀방울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코딩에서 ';'는 문장의 끝을 나타내는 구분자로 사용됩니다.

위 시에서 ‘;’는 땀인 동시에 구분자입니다. 시인은 두 세계의 규범을 뒤섞는 기교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에서 노동하는 개발자의 숙명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이 시를 통해 우리는 코드에서 개발자의 땀-가끔씩 눈에서 흐르기도 했을-을 읽어내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최우수상 [2]
너는 사소했지
나는 전부였어
<개발자님 1px만 옮겨주세요>
From
박수연 님;
Code Review
겉보기엔 간단해보이지만 상당한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버튼을 1픽셀 옮기는 일 같은. 티도 안나는 것 같지만 완성도를 결정짓는 한 끗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버튼을 1픽셀 옮기는 것 같은. 이 짧은 시는 같은 공간에 있어도 입장에 따라 서로 다른 세계에 살 수도 있다는 진실을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무실에서도 우정이 싹튼다면, 그 시작은 서로의 세계 사이에 1픽셀의 거리가 있음을 잊지 않는 데서부터 일 것입니다.
수상작 발표 _ 우수상
코딩문학제의 '우수상' 수상작 알려줘.
코딩문학제의 우수상 수상자는 총 10명이며, 상품은 '나이키 후드집업'입니다. 수상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수상 [1]
버그의 꽃말은
그거 기능이에요
From
이유록 님;
Code Review
버그는 그렇게 꽃이 되었다.
우수상 [2]
잘 모르겠다고?
뒤져볼래?
<라이브러리>
From
이동창 님;
Code Review
뒤지는 일상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의연함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우수상 [3]
듀얼 모니터,
스탠딩 책상,
허먼밀러 의자를
가지고 있는 나는
오늘도 카페를 간다
From
박남규 님;
Code Review
물질로 공허는 채울 수 없다.
그렇다면 공허는 무엇으로 채워야 하나?
시, 코드, 커피.
우수상 [4]
요즘 실력좋은 개발자들은
null리고 null렸다
<by 네카라쿠배당토>
From
송지훈 님;
Code Review
있다는 건지, 없다는 건지.
존재와 부재 사이의 곡예.
우수상 [5]
<버그>
태초에 원인이 있었다
나만 모를 뿐
From
정다운 님;
Code Review
버그 앞에 선 인간의 운명을 함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수상 [6]
<ChatGPT>
개발에 관해 문학적인
짧은 글귀 만들어줘
From
공진용 님;
Code Review
인간의 영역을 넘보는 인공지능에 대한 통쾌한 서열정리
우수상 [7]
<boolean life = true || false;>
세상을 옳고 그름으로 나누게 되면
1 Byte로 설명 가능한 삶이 된다.
From
김현민 님;
Code Review
이분법이 인생을 어떻게 빈곤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프로그래밍적 일갈
우수상 [8]
사람들은 종종 물어본다
그와 무슨 사이냐고
나는 대답한다
아무 사이 아니라고
사람들이 계속 물어봐서 일까?
나와 비슷한 그 사람이 신경 쓰인다.
그는 나를 알까?
그는 내 이름을 알까?
나와 같은 질문을 받을까?
어느샌가 그 사람 생각뿐이다.
<자바는 자바스크립트가 궁금해>
From
최선호 님;
Code Review
자바와 자바스크립트의 이름이 비슷한 이유는 드립을 위해서다.
우수상 [9]
누가 변수명을 이렇게 지은 나
From
이미란 님;
Code Review
오이디푸스에서 변수명까지, 모든 비극의 클라이막스는 문제의 원인이 ‘나’였음을 깨닫는 순간이다.
우수상 [10]
"세상의 모든 것들은 변해요. 심지어 사람은 6년 뒤면 세포 하나까지도 같은 점이 없다고 해요. 테세우스의 배 같은거죠. 그래서 전 알고리즘이 좋아요.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완전무결한 시스템을 내 손으로 만들어내는 거니까요. 민영씨는 어떠세요?"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From
김재승 님;
Code Review
부조리극, 혹은 리얼리즘
수상작 발표 _ 입선
우와 재미있다! 더 많은 수상작은 어디에서 볼 수 있어?
더 많은 작품은 코딩문학 라이브러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코딩문학 라이브러리 바로가기
코딩문학제 _ 팀참여상
코딩문학제의 '팀참여상' 수상팀을 알려줘.
코딩문학제에 가장 많이 참여한 팀은 '네이버 웹툰' 입니다. 상품은 '1인 1닭'입니다.
팀참여상
네이버 웹툰 팀
팀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 1회 코딩문학제에 참여해
센스를 뽐내주신 모든 IT인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수상작을 함께 보고싶다면?
링크 공유하기
스파르타코딩클럽 바로가기
- 코딩문학제는 스파르타코딩클럽이 주최하는 공모전입니다. 응모작에 대한 저작권은 응모자에게 있으며, 스파르타코딩클럽은 제출된 작품에 한하여 3년 동안 마케팅, 홍보 등의 목적으로 복제, 배포, 전송, 전시, 편곡, 변형, 각색, 영상제작, 번역 등의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취지에 맞지 않는 작품은 삭제될 수 있으며 심사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응모작은 순수 창작물이어야 하고, 타 공모전 수상 및 제3자의 저작권을 침해한 사실이 밝혀질 시 수상이 취소됩니다.
- 타인의 명의를 도용하여 참여할 경우 수상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스파르타코딩클럽은 수상자에게 2023년 3월 22일 수상 소식 및 수상작 이용을 위한 절차에 대해 안내합니다. 수상자는 수상 이후 안내에 따라 3월 29일까지 회신하여야 하며, 회신하지 않을 경우 수상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 5만 원 이상 경품 당첨자에게는 경품 지급을 위한 22%의 제세 공과금이 부과됩니다.
- 본 챌린지의 내용, 경품, 일정은 본사 사정에 따라 별도의 안내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경품 지급을 위해 필요한 정보는 당첨자 발표 직후에 개별적으로 수집합니다.
- 실제 경품은 상기 이미지와 상이할 수 있으며, 재고 상황에 따라 다른 상품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 미성년자의 경우에는 수령 과정에서 법정 대리인인 부모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미성년자의 법정대리인인 부모가 경품 수령을 거부할 시, 자동으로 이벤트 당첨이 취소됩니다.)